문화비전 2030 한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단풍향기 가득한 가을의 뜰 앞에서 우리옷의 전통색상인 오방색과 오간색이 아롱거리는 한복디자인 공모전이 개최되었다.  우리옷을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한 시도로 현대에 어울리는 한복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옷들이다. 전통의 맥을 이어주면서 현실에 맞는 한복을 디자인하려고 애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문화비전 2030 디자인한복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복산업센터(센터장 : 이주원 교수)주관으로 한스타일 사업을 활성화하고 복식생활에 적용하기 위하여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한스타일 사업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08년 12월 4일 한복의날 기념행사와 함께 제 2회 공모전의 수상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이루어졌다.

한복의 일상화를 위하여

  한스타일 컨셉에 맞는 사무복, 단체복, 교복 디자인을 개발하여 이를 생활화하기위해 개발된 디자인의 산업화 및 신진디자이너 발굴을 목적하는 문화비전 2030 디자인한복 공모전은 한복을 일상복화하기 위한 시도로 유니폼이라는 주제아래 사무복과 단체복, 교복을 공모하여 수상작품은 한스타일 박람회에서 행사기간내 하루에 1회의 패션쇼를 진행하였다. 한복산업을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여 한복을 활성화하고 국가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산(産)ㆍ학(學)ㆍ연(硏)ㆍ관(官)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한복의 산업화ㆍ현대화ㆍ패션화ㆍ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는 전략이다. 앞으로는 산업계와 연결하여 수상작품을 산업화시키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제2회 문화비전2030 한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의ㆍ식ㆍ주 문화 중에서 의생활 문화는 그 중 가장 선봉적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의생활 문화의 인식부족과 생활 문화 전반의 서구화로 인하여 의복 역시 서양식 의복에 치중되고 있음에 따라 우리의 것에 대한 재인식과 문화 무역이라는 세계 현상 속에서 우리의 의생활 문화를 보다 창조적이며 체계적으로 세계화하고 산업화 시켜야 할 시점이기에 그 일환으로 우리의 삶이 살아 숨쉬는 의생활 문화의 저변 확대를 이루고자 『문화 비전 2030 한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응모작품의 기준은 전통적 모티브를 이용한 창작한복과 전통성, 독창성, 예술성, 실용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산업화가 가능한 작품을 응모한 결과 전국의 대학생 및 한복과 관련이 있는 분들이 대거참여 하여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스타일화에서부터 귀중한 작품을 응모해 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봄부터 기획을 하고, 스케줄을 정하고, 홍보물을 작성하고, 포스터를 제작하고, 발송하고 접수 날자를 기다리고, 접수된 스타일화를 심사하고, 수상자를 발표하고, 안내하고, 다시 작품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작품이 접수되기 시작하면 더욱 바빠지고, 소중한 작품을 볼때마다 작가의 정성과  수고스러웠던 부분이 보여지듯 애닮으던 나날들....... 그 작품들 속에서 보석을 건져내듯 찾아낸 수상작품의 우리옷은 이제 날개를 달아 대중들에게 착용될 것이다. 우리옷을 즐겨입는 2030 그날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좋은작품과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산업화시켜 나아갈 것이다. 

  한땀한땀 정성어린 작품이야기

  반짝반짝 빛나는 비즈와 어우러진 한복원단은 신비를 담은듯 반짝이며 올올이 이어진 갈래스커트에 하나씩 비즈를 달아내던 정성이 밤을 새운듯하다. 오방색을 적절히 사용하여 색의 배합과 안과겉의 코디로 이루어낸 작품에 살짝얹은 숄더 장식은 날아갈듯 부두러우며 안정된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형태를 디자인하고 오간색의 배합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원단에 솜을넣고 누비고 또 누비며 한땀한땀 손바늘로 3땀뜨기로 옷의 하단을 공예스럽게 장식한 작품도 작가의 노고와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흑색에 금박을 장식하고 오색의 색동을 현대화하여 화려한 색을 티어드 스타일로 연출한 치마의 하단에서 동심의 밝은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 성인식에 착용하는 간편한 관례복, 한복천과 니트의 어울림으로 현대의 발랄한 젊은세대가 좋아할 트렁크 호즈 스타일의 바지와 자켓은 심플하고 스포티한 현대생활과 잘 어울린다. 어떤 작가는 가야금을 의복에 연출하는가하면 전통한옥의 기와에서 볼 수 있는 와당, 단청 등 오브제를 이용하여 한복과 매치하는 창의성을 엿볼 수 있었으며 자개, 매듭, 장신구, 노리개, 니트, 기타오브제를 한껏 사용하여 우리옷의 미래를 표현한 작가들의 실험정신이 무한한 발전을 예고하고 있었다. 평상복에서 정장, 화려한 파티용 드레스, 새신부의 웨딩한복, 신나는 스포츠 응원복, 편안하게 응용된 어린이원복,  센스있는 여성의 개성연출 한복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소재, 다양한 디자인이 2030년에는 일상복으로 널리 착용될 것을 기대해 본다.

 
 
집필 : 이병화(한복산업센터 부센터장)